토요일, 수연이는 엄마를 낯선이 보듯 피하기만 했다. 안아줘도 시큰둥, 뽀뽀해줘도 시큰둥, 눈 맞추려고 하면 고개 돌리거나 으앙 울음을 터뜨렸다. 5일 안봤다고 이렇게 엄마 얼굴 다 잊나 고민스러웠는데. 하루 지나 일요일엔 훨씬 나아져 눈도 맞추고 표정을 바꿔가며 놀아주니 꺄르르 좋아서 웃고 즐거워하는 거였다. 엄마라서 좋아하나 아님 까불어주니 좋아하나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즐거워하는 것만은 사실.
웃고있는 수연이가 떠오르며 보고 싶다.
* 2011년08월01일 (생후 5개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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