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 돌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던 우리 신랑, 지난 주말을 지나며 "아이가 둘이니 힘들긴 힘드네" 하고 인정.
수연이가 네살이라 말귀도 잘 알아듣고 이해력도 좋고 기특한 행동도 많이 하지만 아직 현실생활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 급한 것 등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어린아이인지라 손이 계속 가는데다 로라는 이제 막 백일 지난 갓난아기로 울고 보채면 계속 안아주고 다독여 줄 수 밖에 없다. 지난 일요일 저녁식사 때 수연이는 돌아다니고 나는 계속 우는 로라를 안았다 눕혔다 먹였다 하며 계속 붙잡고 있는 통에 우리 신랑은 밥과 고기를 들고 나와 수연이 입에 번갈아 넣어주느라 바빴다. 이렇게 식탁에 앉을 여유가 없는 요즘이다.
그러나 수연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수연이와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들, 내 품에 폭 파뭍혀 아기띠 안에서 잠들어버린 로라의 작은 입김을 가슴으로 느끼며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충만함을 느낀다. 17년간 놓지 않은 회사생활도 그리 아쉽지 않고 그버 경제활동이라는 삭막한 생각 뿐이고 내 마음을.진정 채우는 것은 두 아이의 미소와 눈빛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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