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수연이를 재우고

수로열혈 2011. 9. 19. 21:28

저녁 7시 30분쯤 퇴근을 해서 수연이를 본다. 할머니 등에 업혀 선잠이 들어 있는데 내가 퇴근해서 할머니와 이야기 나누는 소리에 잠이 깬다. 날 보고는 빙긋 웃음 지어주고..
이젠 내가 수연이와 놀아줄 차례다. 안아도 주고, 말도 걸어주고, 살짝 마사지도 해준다. 그림책을 보여주니 한동안 집중한다. 주변 물건들에 모두 다 호기심을 보이고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그렇게 한 시간 조금 넘게 놀아주니 수연이 조금씩 졸린 기색이다. 눈을 부비며 약간 징징대는 소리를 내면 졸음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7시쯤 분유는 먹었다고는 하는데 자기 전 충분히 먹이는 건 필수. 도닥거려가며 분유를 먹이니 잠시 뒤척이다 금새 잠이 들었다.

요즘 수연이는 낯가림이 심한데, 낮에는 정수기 관리하러 온 웅진코웨이 코디 아줌마를 보고 엄청나게 크게 또 한바탕 울어제꼈다고 한다.
에구.. 가여워라. 이건 어떻게 해줄 수도 없고..

그래도 지금 새근거리며 자니, 좋은 꿈 기분 좋은 꿈 꾸면서 자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