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수연, 아랫니 두개 올라옴
수로열혈
2012. 3. 20. 23:30
분명 어젯밤에 확인했을 때만해도 핑크색 잇몸 아래 딱딱한 치아가 숨어있기만 했는데 근무 중 이모님으로부터 받은 문자.
"경축! 수연 아랫니 두개 쑥 올라옴."
하핫. 이렇게 수연이가 기특할 수가. 집에 일찍와서 확인을 해보고 싶었지만 오늘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자정이 다된 시간에 귀가. 수연이 이미 꿈나라로 가있고 나는 꼭 다문 수연이 입술 사이로 손가락 하나를 조심스럽게 집어넣어 아랫니를 기필코 확인하고야 만다.
손가락에 느껴지는 느낌. 앗 정말 귀여운 이가 솟았구나. 얼마나 귀여운 모양일까 궁금증을 내일 아침으로 넘긴다.
수연아, 기특하구나.
* 생후 12개월 28일